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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 - 7명 사망, 2명 부상의 비극…중대재해법 적용될까

by urbanin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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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년 11월 17일 (월요일)
편집: 일상의 시선


💔 참사 개요

  • 사고 발생: 2025년 11월 6일 오후 2시 2분
  • 장소: 울산광역시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 피해: 사망 7명, 부상 2명 (작업자 총 9명 중)
  • 원인: 63미터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 현황: 구조 작업 완료, 원인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수사 진행 중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나

지난 11월 6일 오후 2시 2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로 25미터, 세로 15.5미터, 높이 63미터 규모의 거대한 보일러 타워 5호기가 갑자기 붕괴되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순식간에 잔해 속으로 묻혔습니다.

이 보일러 타워는 1981년에 준공되어 약 40년간 운영되다가 2021년 가동이 중단되었고, 2022년 퇴역이 확정된 노후 설비였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발파 철거를 앞두고 구조물을 약화시키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취약화 작업이란?

취약화 작업은 발파 시 건물이 쉽게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과 보, 가새를 미리 절단하는 공정입니다. 작업자들은 타워 25미터 높이에서 철골 구조물 사이사이의 기둥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하부 철골이 제거된 상태에서 상부에 작업자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던 기둥들이 절단되면서 타워 전체의 균형이 무너졌고, 결국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맥없이 쓰러져 내렸습니다.

📹 붕괴 순간

사고 당시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하부 다리가 힘없이 구부러지더니 타워 전체가 옆으로 기울어지며 붕괴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60미터 높이의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폭삭 무너졌고, 작업자들은 25미터 아래 지상으로 추락하며 잔해에 매몰되었습니다.

⚠ 구조적 문제
해체계획서에는 상부에서 하부로 순차 철거가 명시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하부 취약화와 절단이 선행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의 고난

사고 직후 2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7명은 거미줄처럼 얽힌 철골 구조물 아래 깊숙이 매몰되었습니다.

💔 김모씨(44세)의 비극

사고 당일 오후 4시, 구조대는 구조물에 팔이 낀 채 매몰된 김모씨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의식이 있어 구조대원들과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구조대는 밤을 새워가며 12차례나 구조를 시도했지만, 얽히고설킨 철제 구조물 때문에 끝내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구조대원들과 54시간 동안 유일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하지만 11월 7일 새벽 4시 53분,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발견하고도 끝내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 추가 붕괴 위험

구조 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여러 차례 중단되었습니다. 11월 8일 오후 5시 25분, 붕괴한 타워에 부착된 기울기 센서가 경보음을 울렸습니다. 무너진 5호기 양옆에 서 있던 4호기와 6호기도 취약화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장은 석면과 유리섬유로 덮여 있어 작업자들의 안전도 위협받았습니다. 협소한 공간과 복잡하게 얽힌 철골 구조 때문에 대형 장비를 투입할 수도 없었습니다.

💥 4·6호기 발파 결정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심 끝에 4호기와 6호기를 선제적으로 발파 해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1월 11일 낮 12시, 지향성 발파 방식으로 두 타워가 5호기 잔해 반대 방향으로 동시에 무너졌습니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각각 높이 63미터의 거대한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충격파가 450미터 떨어진 곳까지 느껴졌고, 분진이 넓게 퍼졌습니다. 발파 완료 6분 후 사이렌이 울리며 구조 작업이 재개되었습니다.


희생자 수습 과정

발파 후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매몰자들이 하나둘 수습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날짜 구조/수습 상황
11월 6일 (사고 당일) 2명 구조 중상, 병원 이송
11월 7일 새벽 1명 사망 김모씨(44세), 현장 사망
11월 7일 오전 3명 발견 모두 사망 추정
11월 11일 밤 1명 수습 60대, 6호기 쪽 입구에서 발견
11월 12일 새벽 1명 수습 4호기 철골 깊숙이 매몰
11월 중순 나머지 수습 최종 7명 사망 확인

소방당국은 8개 팀 70여 명을 교대로 투입하며 밤낮없이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대형 크레인 5대와 각종 구조 장비가 동원되었고, 열화상 센서와 수색견도 투입되었습니다.

하지만 72시간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나버렸고, 결국 모든 매몰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11월 중순경 마지막 실종자까지 수습되면서 참혹한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핵심 쟁점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와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책임 소재입니다.

⚖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처벌하는 법입니다. 이번 사고는 5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한 중대재해에 해당합니다.

수사 초점:

  • 안전 관련 조치 미비 유무
  • 사고 우려 보고 여부
  • 보고 후 개선 지시 여부
  • 개선 이행 여부
  • 해체계획서대로 작업이 진행되었는지

건설 관련 공사에서 발주처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받은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수사 결과는 향후 법 적용의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입니다.

🏢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문제

이번 사고 현장의 발주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주: 한국동서발전
  • 원청: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 하청: 코리아카코(발파·취약화 전문업체)

전문가들은 위험한 작업이 하청업체에 외주화되면서 설계와 안전관리까지 하청에 맡겨진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발주처와 원청은 감독 책임만 지고, 실제 위험은 하청 노동자들이 떠안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것입니다.

📋 해체계획서 vs 실제 작업

해체계획서에는 상부에서 하부로 순차적으로 철거하도록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정에서는 하부 취약화와 절단이 먼저 진행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일러 타워의 비대칭 취약화, 하중 편심, 비틀림 등 구조적 불안정이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부 기둥을 먼저 절단하면 상부 하중을 지탱할 수 없어 붕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 핵심 의문
왜 계획서와 다르게 하부부터 절단했을까? 현장 책임자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을까? 발주처와 원청은 제대로 감독했을까?


정부와 정치권 반응

🏛 대통령과 국무총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당일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경상북도, 울산광역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인명구조에 최우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고용노동부 장관 현장 방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9일째인 11월 14일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김 장관은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습니다.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논의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아주 큰 인프라 교체사업들이 예상되는 만큼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 여야 반응

국민의힘은 최보윤 국회의원을 통해 "이른 시간 내 작업자들이 구조되길 바라며 치료받고 계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역시 안전 관리 강화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실효성 있는 집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제 언론 보도

이번 참사는 해외 주요 언론에도 보도되었습니다.

로이터: 구조대가 열화상 센서와 원격 스코프, 수색견을 투입했으나 추가 붕괴 위험이 수색을 가로막는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 현장이 석면과 유리섬유로 덮여 있으며 공간이 매우 협소해 수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묘사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산업안전 문제를 함께 조명하며,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유사 사고와 반복되는 비극

안타깝게도 이번 울산화력발전소 참사는 대한민국에서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한 사례입니다.

📊 최근 주요 산업재해

  •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6명 사망)
  •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침수 (14명 사망)
  • 2024년: 각종 건설현장 및 제조업 사고 다수
  • 2025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7명 사망)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단계 하도급 구조
  • 안전관리 소홀
  • 감독 체계의 실효성 부족
  • 위험 작업의 하청 외주화
  • 경제성 우선, 안전 후순위

💭 전문가 의견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발주처 책임 강화, 하도급 제한, 안전관리 강화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과제

🔍 철저한 원인 규명

부산노동청은 작업 관련 서류와 안전 지시 체계 등을 분석하고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장 합동 감식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 책임자 엄정 처벌

경찰은 노동 당국과 별도로 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 등의 과실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가 집중 조사됩니다.

📜 제도 개선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노후 설비 해체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 기준 강화와 감독 체계 개선이 시급합니다.

필요한 개선 사항:

  • 발주처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
  • 위험 작업 하도급 제한
  • 작업 계획서 준수 의무화 및 감독 강화
  • 안전관리자 독립성 보장
  • 중대재해처벌법 실효성 확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이번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로 7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친구였으며, 동료였습니다.

63미터 높이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던 그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개인의 실수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이 비극을 만들었습니다.

💐 추모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 희생자 7명을 추모합니다.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시민이 할 수 있는 일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우리는 안타까워하지만, 곧 잊혀지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추모는 기억하고 변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 산업안전 관련 법안에 관심을 갖고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전달하세요
  • 주변 건설 현장의 위험한 모습을 발견하면 신고하세요 (국번없이 1644-0004)
  •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감시가 중요합니다
  • 근로자의 안전권을 존중하는 소비자가 되어주세요

📞 관련 문의 및 신고처

기관명 연락처
고용노동부 민원 국번없이 1350
산업안전보건공단 1644-4004
중대재해 신고센터 1644-0004
근로자 건강센터 1566-0075
긴급신고(소방) 119

⚠ 위험한 작업 현장을 목격하셨나요?
주저하지 말고 신고하세요. 당신의 신고가 생명을 구합니다.


※ 출처 및 저작권 안내
본 기사는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한국동서발전 등 공식 기관의 발표 자료와 주요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참고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모든 내용은 원문을 직접 인용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다시 작성되었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 일상의 시선
50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

메인 블로그: nulfpa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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